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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아무런 기대 없이 토정비결을 보았었다.
다른해와는 비교가 되지 않게 좋다고 했다.
그런것을 믿지 않는 나지만, 한번쯤은 믿어 보고 싶었다.

모든것은 순조로운 듯 보였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 갈수록, 사. 람. 이. 살. 면. 서. 겪. 을. 법. 한.  모.든.고.통.을
한해동안 모두 겪고 있는 지금,
그래도... 살아가고 있다는게 신기하다.

병상에 누워지낸 몇주간은 오히려... 평화로웠다.
남들 다 하는 그저그런 달리기 하다 그만 넘어진것이 다인데, 오른쪽 발목의 인대는 완전하게 끊어져 버렸다.
너덜너덜해진 아킬레스건은 아주 약간의 육체적인 고통은 주었지만,
그로인해 오히려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이 잠시나마 잠잠해졌고, 또 괴로움을 잊게 해 주었다.

이제 병원을 퇴원한지도 꽤나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다리는 제정상을 못찾고 있다.
제정상을 못찾고 있는 다리보다 아픈건,
아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구나. 내가 너무 편하게만 살아왔구나. 라는 뼈아픈 가르침뿐.
아직도 욱신거리는 오른쪽다리를 보면 픽 하고 웃음이 난다.
그래도 사는구나. 살아지는구나.
격하게 눈물이 나도 시간이 지나면 배가 고프고,
힘이 너무 들면 잠이 오고,
그런게 인생인것 같다.

by 깡지 | 2009/11/05 21:21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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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9/11/05 21:5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깡지 at 2009/11/06 23:06
ㅎㅎㅎ 인대 늘어난 것도 깁스하고 고생하는것은 마찬가지지요^^, 저도 운동같은걸 안좋아해서 그런지, 조금만 움직여도 온데가 삐고 다치고 그런답니다...
예전엔 컴터를 좀 오래 했더니 오른쪽 손목이 정말 시큰시큰해서 붕대로 감고 다닌적이 있어요.^^

저는 반대였던것 같아요. 몸이 안좋아서 정신적으로 영향을 미친게 아니라 정신적으로 너무 피폐해 있어서 온 몸이 고장난 ㅠㅠ 비공개 님도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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