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문율

#온 몸이 갸우뚱꺄우뚱
양팔을 벌리고 휘적휘적
간신히 간신히 중심을 잡고 두 발을 재게 놀려앞으로 나아가지만,
곡예는 끝이 나지 않고,

#누군가를 사랑할때에는 몇가지 불문율이 있다.
그건 지난 사랑에 대한 것이다.

난 쿨한척하지만, 막상 또 그다지 쿨한척하는 만큼은 아니게 신경이 매우 쓰이고,
또 아픈 정도 보다는 아주 빠르게 마음을 치유한다.

언젠가 남자친구에게 놀러갔다가 예전 여자친구에게 받았던 편지들을 그대로 모아두었던 것을 보았었다.
바보같이 안보았으면 될것을 끝까지 다 봐버린 것이다.
그리고 예전의 그녀에게 붙여 주었던 그 호칭을 나에게 붙였다는 사실에
나는 그 아이가 나이트에서 '원나잇'을 시도했다는 사실보다도 더 큰 절망감을 느꼈다. 

#그 사람을  만나러 갈때의 설레임,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그 사람의 음성.
 웃음 소리.
 눈빛.
 

하나 둘씩 마음이 커져나가다 팡-하고 터져버릴것 같다.

-외로움에 지친 영혼의 쉴곳을 찾는다면 나는 아니에요. 나도 당신과 함께라면 행복하지만,
당신 또한 내 영혼의 도피처로 삼은 것은 아니니까요. -

"끝이 보이는 사랑이었어"
"...끝이 보이는 사랑을 왜 해"

하긴... 한때는 그랬었다. 두려웠다. 두려워서 사랑이 눈에 보이지 않았었다. 
내가 두려움을 떨치는 순간 사랑은 눈앞에서 날아가 버렸다. 
 
사랑과 현실은 언제나 냉혹한 교도관처럼 나를 사지로 몰아버린다.  
예리한 칼끝에 손이 베인듯 움츠러든다.

by 깡지 | 2009/01/03 20:52 | 연애시대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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