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11일
안녕/
그저 몇년 전 이야기이다.
그 사람, 그저 예전에 소개팅 한번 한 사람이다. 몇 번 만났었고, 잘 안되었다.
그렇지만 그다지 가벼운 사람은 아니었다. 진심으로 날 대했었고, 진심으로 힘들어 했다.
싸이에도, 네이트에도 일촌으로 되어 있었는데, 어느 순간 싸이도 네이트도 끊겼다.
언젠가 네이트에서 그 사람이 나의 근황을 물었다.
난 요즘 맘에 드는 사람이 있다고 그렇게 대답을 했다. 사실일 수도 아닐 수도 있는 말이었다.
그사람은 내게 행복하라고 했고, 또 가끔 연락이나 하자며 그렇게 말했다.
그 이후 곧 그 사람은 여자친구가 생겼고 그 후로 한참이 지났다.
며칠전 본 네이트 대화명에 곧 결혼한다는 말을 보았다.
아무 조건없이, 아무런 의혹없이, 축하해 주고싶은 생각이 들었다.
한-참을 망설인 끝에 가볍게 말을 걸었다. 결혼 축하한다고.
그저 그런 가벼운 대화가 오갔고, 그는 내가 그때 그렇게 이야기를 해 주어 결심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나 때문에 상처도 받았다고 했다. 그렇지만 지금은 다 회복이 되었고, 그리고 고맙다고 했다.
그동안의 나에 대해 궁금해도 했다.
난 예전과 같이-그냥 바쁜척 하는 삶을 들려주었다.
정말 열심히 사는 듯한 내 모습이 좋았다며 감기를 조심하라는 인사를 남기며 우리는 안녕을 했다.
소개팅이 아니었더라면 더 좋았을 사람이다. 아니면 내가 지나치게 민감해 있던 내가, 좀더 마음의 문이 열렸을 때 보았다면 좋았을 수도 있다. 미련이나 이런 감정은 아니지만, 정말 "좋은 사람"도 있다.
# by | 2008/12/11 20:43 | 연애시대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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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졸려서 새벽에 잠깨려구 서핑중입니다 -_-zzz
그나저나 이번주 시험 끝! 잠시나마 행복하시겠어요. 오늘은 좀 잠도 자시구요^^
그냥 편하게 오빠나... 친구나 그런 사람으로 인연을 계속이어가고 싶은 사람도 있는데, 인생은 내 뜻대로 되지 않죠.
나이를 먹어갈수록 더욱 그렇구요.
그저 어린시절 친구나, 직장에서 만난 사람- 이렇게 적당히 거리감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곤요.
어째든 감사해요. ^^